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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1996

우리들의 이야기

by 심리 스케쳐 2021. 4. 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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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spotting, 1996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1996

 

영화에 관한 첫 포스팅으로 내가 오늘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바로 1996년에 나온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이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시간적 여유가 더 생겨 반드시 하루에 영화 한 편 이상을 볼 정도로 영화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사실, 잠들기 전 밤에 영화 한 편을 보고 잘 때가 참 많다.

그런데 내가 본 그 수많은 영화들 중에 '트레인스포팅'을 나의 영화에 관한 첫 포스팅으로 선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90년대~2000년대 초반 영화들이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까? 아마 무의식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을 것 같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영화의 주연 배우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의 연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사실 항상 그를 연기를 너무 잘하는 실력파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들 중 내가 각별히 좋아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바로 (프랑스 여배우 멜라니 로랑도 나오는) 영화 '비기너스' (Beginners, 2010), '빅 피쉬' (Big fish, 2003), 혹은 '물랑 루즈' (Moulin Rouge, 2001) 등이다. 그런데 그 영화들 속에서 비추어진 이완 맥그리거는 물론 매우 매력이 있지만, 이 영화 '트레인스포팅' 에서의 이완 맥그리거에 비하면 너무나 밋밋하지 않나 싶다. 그가 찍은 영화들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트레인스포팅'이 그의 연기, 개인의 역량 그리고 영화 주인공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영화이지 않나 싶다. (역시 나의 취향은 참 독특하다...)

 

 

아니면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너무나 좋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데이비드 보위' (David bowie) 나 '이기 팝' (Iggy pop) 같은 전설적 아티스트의 노래 뿐만 아니라 '루 리드' (Lou Reed) 노래 중 내가 가장 애정하는 'Perfect day' 라는 노래가 나오다니, 여러모로 나에겐 참 완벽한 영화다.

 

서론이 길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실 영화 소개인데 영화 소개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줄거리는 간단하게 한 줄로 '영국 에딘버러에 살고 있는 한 방황하는 젊은 청년 '마크 렌턴' (이완 맥그리거의 역)이 친구들과 함께 마약(헤로인)에 찌든 청춘을 보내다가 마약을 끊고 인생 좀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한 줄에는, 1980년대 말 경제 공황으로 인해 여러 모로 어렵고 격동하는 시기란 배경, 그리고 예측이 불가한 인생의 어지러운 사건들이 생략되어 있는데, '마크 렌턴'이라는 개인을 이해하기에 매우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더 자세한 사건들은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는 않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헤로인을 맞기 전 순간의 마크 렌턴
마크와 그 친구들
술까지 마시는 마크 렌턴 씨

 

아니, 영화 포스팅인데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사실 4줄 밖에 없다니. (더 많은 영화 정보를 위해 클릭하셨던 분들은 죄송해요.)

그런데 사실 내가 이 영화를 말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완 맥그리거도 아니고, 루 리드의 노래도 아니다. 바로 '마약'에 대한 나의 솔직한 생각들을 말하기 위해서다.

나는 이 영화를 4번 정도 봤는데,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아마 내가 한국에서 고등학생이었을 때였을 것이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그 때의 나'의 눈으로 봤을 때와 '지금의 나'의 눈으로 봤을 때 이 영화는 참 많이 다르다.

아마 그 때보다 지금 더 인생에 대해서 배워서일까?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이 영화가 다루는 '마약'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그 때보다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마약을 했다는 것은 아니고, 그 이유는 점차 설명하겠다.)

사실 '마약'을 중심적으로 다루는 많은 영화들 중에 '트레인스포팅' 말고도 좋아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레퀴엠 포 어 드림' (Requiem for a Dream, 2000), '캔디'(Candy,2006) 등이 있겠다 (이 영화들도 시간 있을 때 꼭 보시기를 추천). 물론 굳이 멀리까지 안 가도 평상시에 외국 영화나 드라마, 이제는 몇 몇 한국 영화들에도 마약을 하는 등장인물들이 자주, 그리고 쉽게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다.

 

 

Requiem for a Dream, 2000

 

Candy, 2006

 

High Society

 

 

 

한국도 이번에 '버닝썬' 게이트가 열리면서 (성범죄 및 다른 사회적 범죄 말고도) 마약에 관한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그 이후, 다른 마약과 연루된 사회 범죄들이 이야기 되면서 우리 나라도 이제는 (그래도 마약은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그 때와 비교하여)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었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들을 봤던 그 때에는, 마약이란 것 자체가 다행히도 내겐 매우 생소했었다.

그런데 프랑스에 살게 되면서, '마약' (Drogue)이 프랑스 사회의 일상에서 매우 노출되어 있는 걸 자주 목격하게 되었다. 물론 경제적, 정치적 이유 등으로 오래전부터 합법화되었지만 사실 불법 마약처럼 몸에 매우 해로운 '승인된' 마약들 (술, 담배..심지어 설탕 등등)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 포스트에서는 불법적인 마약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겠다.

마약 중 마리화나는 옆 이웃 나라에서는 합법이지만, 프랑스는 마리화나를 포함하여 모든 마약이 불법이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건물 안에 가끔 마리화나를 피는 사람들 때문에 마리화나 향기가 날 때도 있고, 가끔 밤의 길거리에서나 혹은 심지어 학교 안에서도 마리화나 향이 날 때가 있다. 프랑스 사회 안에서 젊은이들의 '파티 문화'에서 마리화나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이고, 좀 더 큰 파티, 클럽, 페스티발에 가면 역시나 마리화나는 귀여운 수준이고 여러종류의 좀 더 '하드코어한 마약' (Drogue dure) (엑스타시 - MDMA, 코카인, LSD..등)을 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꼭 발견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파티에서나 클럽에서도 나에게 마약을 권한, 내가 거부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심지어 학교 안에서도 한 지인이 어느날 '코카인 할래?' 라고 해서 깜짝 놀랐던 적도 있다...물론 프랑스에서 마약에 아예 손을 대지 않는 사람도 많고, 이렇게 즐기는 파티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대다수 프랑스인들이 이런 마약들을 쉽게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 unsplash : @Goashape ​

 

마약이 프랑스 사회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예시는, 바로 프랑스 파리 북쪽, la porte de la Chapelle 근처에 소위 'Colline du crack' (직/의역 : 코카인 변종 마약 'crack' 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Crack' 을 포함한 마약을 사고 파는 곳으로 프랑스 사회 내에 유명하다.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사회 '골칫거리'가 된 이 곳에 수 많은 노숙자, 성 노동자, 그리고 많은 마약 중독자들 (Toxicomanes)이 약에 취해 방황하는 모습과 이상 행동들을 보이는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최근들어 파리 시청이 수차례 이 언덕을 '청소'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지금까지도 매우 어려워 보인다. 2019년에는 파리의 시장이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센터를 열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는데, 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지켜봐야 겠다.

사실 나는 정신분석적 심리학과 정신 병리를 전공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마약을 목격한 것 이외에도 마약과 마약 중독자들을 공부하고 만났어야만 했다.

내가 모든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역시 내 분야의 사람들은 이 마약 중독자들를 오로지 비난만 하고 없어져야할 사회악이라고 보지 않는 경향이 크다. 마약을 그냥 즐기기 위해 시도한 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마약에 빠진 중독자들은 사실 개인의 심리적, 정신적 아픔들을 가진 환자로 보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아픔 뿐만 아니라,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회적 약자의 입장 또한 말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빈곤한 지역의 주택단지 (Cité)에서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젊은이들, 심지어 다수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면서, 혹은 그저 먹고 살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쉽게 선택하는 일이 마약 딜러나 딜러 심부름꾼이다. 프랑스 사회 보호 단체에서 임상심리가로 인턴을 하던 중에 만난 몇몇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기억이 난다. 주로 위탁 가정에 살고 있거나 임시위탁보호시설에서 살고 있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러한 마약 딜러 심부름꾼으로 일을 하면서 상시 위험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물론 빈곤하다고 해서, 위험한 환경에서만 자랐다고 해서 꼭 그런 일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일 때의 고립된 환경은 한 개인에게 있어 편안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보다 이겨내야 할 고난이 더욱 더 큰 건 사실이고 인정해야 한다.

이제 한국에서도 마약에 관한 주제가 예전보다도 훨씬 더 자주 불거지는 것 같다.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마약 중독자에 대하여 단순히 비난만 하고, 감옥에 가두어야 할 범죄자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물론, 마약 중독자들의 중독증 문제로 여러 사회범죄를 일으켜 개인, 가족, 더 나아가 사회에도 피해를 준다면 당연히 그 결과의 책임은 그것을 선택한 한 개인에게 있다. 하지만 한 마약 중독자가, 개인의 정신적 아픔 혹은 불우한 환경의 이유로 '고립'되어 있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마약'이라는 빠른 해결책을 찾을 때, 우리는 그저 그를 범죄자로만 취급해야만 할까? 악순환의 연쇄 고리를 끊도록 도와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The opposite of addiction is connection."

마지막으로 최근에 내가 감명 깊게 본 TED의 한 영상을 공유하고 싶다. (TED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동영상은 한국어로도 볼 수 있어서 그 동영상을 첨부한다. ) 그 중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만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치겠다.

 

 

Everything you think you know about addiction is wrong

What really causes addiction -- to everything from cocaine to smart-phones? And how can we overcome it? Johann Hari has seen our current methods fail firsthand, as he has watched loved ones struggle to manage their addictions. He started to wonder why we t

www.ted.com

 

" 중독자들을 잡아서 벌하고 괴롭게 하는 운명적인 결정을 내린지 1세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마약을 그만둘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 몇 년 전에 제가 사랑하는 중독자들을 보면서 그들을 도울 방법이 있는지 찾으려 했어요.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본적인 질문들이 많았는데 저는 답을 못했습니다.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정말 무엇인가? 효과도 없는 이런 방식을 왜 우리는 계속하고 있는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는가?

​(....)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밴쿠버의 심리학 교수는) 놀라운 실험을 했는데 우리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알렉산더 교수가 이렇게 설명했죠. 우리가 늘상 하는 중독에 관한 이야기는 20세기 초반에 이뤄진 일련의 실험에서 나왔다구요. 정말 단순한 실험이었죠. 좀 가학적이고 싶다면 오늘 저녁에 집에서 실험해보세요. 우리에 쥐 한 마리를 넣고, 물병 두 개를 줍니다. 한 병은 그냥 물이고 다른 병은 헤로인이나 코카인이 든 물이죠. 쥐들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마약이 든 물을 선택하고 빠른 속도로 스스로를 죽여갑니다. 그렇죠? 일반적인 생각과 일맥상통합니다. 70년대에 알렉산더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다가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아! 우리는 지금껏 빈 우리에 쥐를 넣었는데 마약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우리 좀 다르게 실험해보자." 알렉산더 교수는 '쥐 공원'이라는 우리를 만들었어요. 쥐들에게 천국같은 장소를 만들어 주는거죠. 충분한 양의 치즈와 가지고 놀만한 색색깔의 공들과 수많은 터널들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짝짓기를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두 종류의 물병이 주어집니다. 일반 물과 마약이 든 물. 그런데 여기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쥐 공원'에서는 쥐들이 마약이 든 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거의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충동적으로 복용하는 쥐는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남용하는 쥐도 없었습니다. 혼자 고립되어 있을 때는 거의 100%의 남용률을 보였다가 행복하고 교류하는 삶을 살 때는 0%로 떨어진 것입니다.
알렉산더 교수가 이러한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쥐에 국한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과 다르니까요. 우리가 바라는 만큼 다르지는 않지만 하지만 운좋게도 정확히 같은 시기에 정확히 같은 원칙으로 생체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베트남 전쟁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전 미군 중 20%가 헤로인을 복용하고 있었고 당시 뉴스를 보면 그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수십만의 약물중독자들이 미국의 거리에 넘쳐나겠구나"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헤로인을 많이 사용하던 군인들을 집으로 따라갔습니다. <일반정신과학 기록>에서 정말 정밀한 연구를 했는데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요? 그들은 재활 시설에 가지 않았습니다. 금단 증상도 겪지 않았어요. 95%의 사람들은 그냥 끊었습니다.
화학적 유인에 대한 이야기를 믿고 있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알렉산더 교수는 이렇게 생각했죠. "중독에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만약 중독이 화학적 유인과 무관하다면 어떨까? 중독이 당신의 우리(생활환경)와 연관되어 있다면? 중독이 환경에 대한 적응 기전이라면?"

이것을 바라본 네덜란드의 피터 코헨 교수는 중독이라 불러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교류라 불러야 한다고 말이죠. 사람들에게는 교류하려는 타고난 자연스런 욕구가 있고 우리는 행복하고 건강할 때, 서로 결속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고립되거나, 삶의 무게에 억눌려 교류를 할 수 없을 때 당신은 안도감을 찾기 위한 어떤 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도박이 될 수도 있고, 성인물이 될 수도 있고, 코카인, 대마초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그게 우리의 본능이기 때문에 뭔가와 결속하고 교류합니다. 그게 사람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죠. 정반대의 방식을 채택한 곳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의 시스템을 살펴보았습니다. 2000년도에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마약 문제가 최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국민의 1%가 헤로인 중독자였습니다. 해마다 미국식 방법을 점점 더 시도했습니다. 사람들을 징벌하고, 낙인하고, 더욱 부끄럽게 했고, 매년 문제는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국무 총리와 야당 대표가 회동해서 "점점 헤로인 중독자가 늘어나는 국가를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과학자들과 의사로 된 패널을 소집해서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대책을 찾아보자." 훌륭한 João Goulão 박사의 지휘아래 소집된 패널은 이러한 새로운 증거를 살핀 뒤 돌아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마초부터 마약까지 모든 마약을 합법화하세요, 다만" 바로 이 다음 단계가 핵심 단계입니다. "중독자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차단하기 위해 사용된 모든 예산을 사회와 재결합시키는데 사용하세요." 그리고 이건 미국이나 영국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자가 재활을 활성화했으며 심리치료를 병행했고 이는 상당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가장 엄청난 일은 지금의 방식과 정반대의 것이었습니다. 중독자를 위한 대규모 취업 알선과 소규모 창업을 위한 소자본 대출 사업. 예를 들어 정비공이었다면 준비가 되었을 때 정비소에 데려가서 이렇게 말하죠. 이 사람을 1년 동안 고용하면 국가가 임금의 반을 부담한다고. 이 사업의 목표는 포르투갈의 모든 중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있게 해주는 것이었죠. 제가 포르투갈에서 중독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삶의 목적을 되찾았으며 더 넓은 사회와 결속을 되찾고 관계를 재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실험이 시작한지 15년이 흘렀고 이제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범죄학회지>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는 주입식 마약 사용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절반이요! 마약 남용과 중독자들 간의 HIV도 급감했습니다. 모든 연구에서 중독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줍니다.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는 반증은 포르투갈에서 아무도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 그 말의 핵심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린 당신을 사랑해요"는 중독자들을 대하는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인 모든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0년동안 우리는 중독자들에게 투쟁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중독의 반대는 단지 맑은 정신(금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입니다."

- Johann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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