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대어도 괜찮아요.
임상심리전문가로서 일을 시작하면서, 상담 전 "제가 상담해도 괜찮을까요?", 혹은 "(남이 알면 안되는데) 이거 정말 비밀유지 되는 거 맞죠?" 등의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주위에서 간혹가다 "상담은 받고 싶지만 두려워 "라는 지인들도 있구요. 내가 상담을 해도 괜찮을까, 비밀 유지는 정말 되는걸까 궁금하고, 혹은 상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드는 것은 사실 당연하고 정당한 거죠. 타인의 시선이 무서워서 하지만 이런 질문들이나 코멘트를 받을 때마다 저는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각자의 정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비밀 유지가 되는지, 내가 상담을 해도 괜찮은건지를 물어보는 분들의 내면에는 바로 '타인의 시선'이 무서운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사실 이는 한국 ..
당신에게 쓰는 편지
2021. 4. 3. 03:19